
얼마 전에 친구가 만화 카페에서 “킹덤 읽어봤어?” 하고 물어봤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솔직히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까… 와, 진짜 대박이더라고요. 왜 이 작품이 일본에서만 누계 1억부를 돌파했는지, 한국 만화 카페에서도 TOP 5 안에 들어가는 인기작인지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직접 70권 넘게 정주행하면서 느낀 솔직한 킹덤 만화책 후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혹시 킹덤이 궁금하신 분들이나, 읽을까 말까 고민 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킹덤은? – 기본 정보부터 차근차근
킹덤은 하라 야스히사 작가가 2006년부터 주간 영 점프에서 연재하고 있는 일본 만화작품이에요. 제17회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만화 대상까지 수상한 작품이라니, 그 작품성은 이미 검증된 셈이죠.
작품의 배경은 기원전 3세기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말기인데요. 개인적으로 역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저도 금세 빠져들 만큼 흥미진진하게 풀어놨어요. 500년간 계속된 대전쟁 시대를 무대로 해서 그런지 스케일이 정말 압도적이더라고요.
현재까지 74권이 발매되었고, 아직도 연재 중이에요. 처음에는 “이거 언제 다 읽지?” 싶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특히 밤에 읽기 시작하면… 새벽까지 각오하셔야 해요.
주인공들의 매력 – 신과 진시황의 성장 스토리가 이렇게 감동적일 줄이야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래도 주인공들의 성장 스토리가 아닐까 싶어요. 주인공 신은 노예 출신의 소년인데 대장군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거든요. 나중에 진나라 대장군 이신이 된다는 걸 미리 밝히고 있긴 하지만, 그 과정이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해요.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인 진 왕 정, 즉 후에 진시황이 되는 인물도 정말 매력적이에요.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지만 실권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신과 만나게 되는데, 두 사람의 우정과 각자의 성장 과정이 정말 감동적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이 둘의 관계가 단순한 친구 사이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서로 다른 출신과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더라고요. 특히 진왕이 신에게 “네가 대장군이 되는 그날까지 나도 왕으로서 성장하겠다”고 하는 장면은… 아직도 생각나네요.
킹덤만의 독특한 스토리텔링 방식
단순히 전쟁만 다루는 게 아니라는 점이 이 작품의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물론 전쟁 장면의 박진감은 정말 대단하지만요. 진왕에 대한 암살 기도나 여불위와의 권력 다툼, 진나라의 확장을 막으려는 열국들의 외교전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있어요.
특히 진왕 정의 대관식에서 여불위와 나누는 세상의 근본에 대한 논쟁이나, 제왕 건을 만나서 단순한 정복전쟁이 아닌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기 위한 전쟁임을 역설하는 부분은 정말 명장면이었어요. 이런 철학적인 부분들이 있어서 단순한 액션 만화와는 차별화되는 것 같아요.
킹덤의 압도적인 전쟁 묘사 – 이런 스케일은 처음 봤어요
사실 처음에는 “또 전쟁 만화구나”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까 완전 다른 차원이더라고요. 한 유튜버가 “건 이후에 신이 처음으로 전쟁에 나가는 스토리가 시작되면서 그때부터 진짜 미친듯이 몰입해서 읽었다”고 했는데, 정말 공감이 가더라고요.
삼국지나 빈란드 사가 같은 다른 역사 만화들도 읽어봤지만, 킹덤만의 독특한 전쟁 연출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예요. 특히 수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투를 그리면서도 개개인의 드라마를 놓치지 않는 게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그리고 소년만화의 정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전쟁의 참혹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균형감이 절묘해요. 너무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그 절묘한 라인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전략과 전술의 재미까지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건 단순한 힘의 대결이 아니라 머리싸움도 중요하다는 점이었어요. 각 장군들의 전략과 전술, 그리고 그걸 간파하고 대응하는 과정들이 정말 흥미진진하더라고요.
특히 왕기 장군이나 백기 같은 전설적인 장군들이 등장하면서 보여주는 전술적 깊이는… 정말 대단해요. 물론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아, 이래서 이 사람이 명장이구나” 하는 게 느껴지거든요.
킹덤의 역사적 배경과 고증 – 팩트냐 픽션이냐, 그게 문제로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한 가지 궁금했던 건 역사적 고증이었어요. 실제로 인터넷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역사적 사실과 100%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작가도 극적 재미를 위해 의도적으로 각색한 부분들이 있거든요. 삼국지연의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실제로 킹덤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역사적 사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작가의 창작이 어느 정도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 창작 부분들이 작품의 재미를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재창조되어 있어서 오히려 장점이 되는 것 같아요. 완전 픽션도 아니고, 완전 논픽션도 아닌 그 애매한 경계선에서의 재미가 이 작품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
중국 전국시대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킹덤을 읽고 나서 중국 전국시대에 대해서 따로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물론 만화에서 각색된 부분들이 있지만, 그래도 그 시대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문화는 잘 담겨 있는 것 같아서요.
특히 춘추전국시대라는 게 정말 역동적인 시대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500년 동안 계속된 전쟁의 시대라니… 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히죠.
킹덤의 상업적 성공과 인기 비결 – 숫자로 말하는 대박작
이 작품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는 숫자로 증명이 되죠. 2023년 9월 기준으로 누계 판매부수 1억부를 돌파했다니까요!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예요. 2020년에는 오리콘 연간 차트에서 그 유명한 원피스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하기도 했대요.
청년만화로서는 오리콘 차트 연간 만화 판매량 최고 순위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렇게 인기가 많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독자들 사이에서도 이 작품이 인기 있다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아마 일반적인 오타쿠 문화와는 좀 다른 시대극 중심 만화라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언급이 적은 편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숨겨진 보석 같은 느낌이랄까요?
미디어 믹스의 성공
이 작품은 만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되어 있어요. 애니메이션은 이미 5시리즈까지 방송되었고, 2025년 10월부터는 제6시리즈가 방송될 예정이라고 해요. 2019년에는 실사 영화도 제작되어서 좋은 평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만화로 먼저 접해봤는데, 애니메이션도 한번 챙겨보려고 해요. 특히 3기에서 다룬 합종군 편이 킹덤의 핵심 이야기 중 하나라고 하니까 꼭 봐야겠어요.
읽기 전 꼭 알아야 할 팁과 주의사항
이 작품을 처음 읽으실 분들에게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첫 5권 정도는 좀 답답할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거든요. 하지만 본격적인 전쟁 편이 시작되면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된다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스포일러를 최대한 피하시는 걸 추천해요. 특히 왕기 장군 관련 에피소드는 정말 명장면이라고 하니까 미리 알고 보시면 감동이 반감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넷에서 킹덤 관련 글 볼 때 조심하세요!
마지막으로 연재 중인 작품이라 완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현재 74권까지 나왔는데 아직도 진행 중이거든요. 그래도 이미 나온 분량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우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어떤 독자에게 추천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들에게 킹덤을 추천하고 싶어요. 먼저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중국 고대사에 흥미가 있는 분들은 당연히 재미있게 보실 것 같아요. 그리고 스케일 큰 액션과 전쟁 장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정말 강추해요.
또 성장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 신과 진시황 두 주인공이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정말 감동적이거든요. 반대로 잔인한 장면을 못 보시는 분들은 조금 힘드실 수도 있어요.
킹덤을 읽고 나서 – 개인적인 소감과 평가
솔직히 처음에는 70권이 넘는 분량 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특히 초반 5권 정도까지는 그냥저냥 볼만하다 싶었는데, 본격적인 전쟁 스토리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정말 몰입도가 엄청났어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어요. 일부 독자들은 최근으로 갈수록 한 전투에서 너무 많은 스토리를 넣어서 지지부진하게 끌고 있다는 의견도 있더라고요. 저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에요. 가끔 “이 전투 언제 끝나나…” 싶을 때가 있거든요.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어요. 오랜만에 만난 수작이라고 할까요? 처음엔 “또 일본 만화구나” 싶었는데, 읽어보니까 왜 이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지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킹덤 이후에 읽을 만한 작품들
이 작품을 다 읽고 나서 비슷한 느낌의 작품들을 찾아봤는데, 완전히 똑같은 건 없더라고요. 그래도 빈란드 사가나 골든 카무이 같은 작품들도 나름 괜찮았어요. 물론 킹덤만의 그 독특한 매력은 없었지만요.
아, 그리고 이 작품을 읽고 나서 중국 역사소설에도 관심이 생겨서 몇 권 읽어봤는데, 이것도 나름 재미있더라고요. 이 작품이 입문서 역할을 해준 셈이죠.
킹덤은 정말 오랜만에 만난 대작이었어요. 74권이라는 분량이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일단 시작하시면 금세 빠져드실 거예요.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도전해보세요!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고 확신해요.
혹시 킹덤을 읽어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로 소감 남겨주세요.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 깊으셨는지 정말 궁금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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