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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팁과노하우

이석증 특정 자세에 따른 극심한 어지러움증이 느껴진다면 이비인후과로

이석증의 공포

이석증이라는 증상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혹시 현재 거의 공포스러울 정도로 어지러움증에 시달리는데 병원에서는 딱히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 당신이라면 이번 포스팅을 관심 있게 읽어보기 바란다.

내가 처음으로 어지러움증에 극도의 공포심을 느꼈던 시기는 막 중학교 입학했을 당시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눈앞이 핑그르르 돌며 땅이 막 솟아오르는 느낌이 들고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어지러움증이 나타났는데 그 후로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그 어지러움증 때문에 그로부터 약 반년을 그 어지러움증의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지금에서는 그 원인이 이석증이라고 짐작을 하지만 어린 나이에 처음 경험해보는 그 어지러움증 때문에 나는 중학교 1학년 시기에 결석을 몇 번이나 하고 지방에 있는 병원에서 딱히 원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고 서울에 있는 병원까지 방문하여 머리 CT를 찍는 등 암울한 한 학기를 보냈던 기억이 있다.

결국 원인을 찾지 못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어지러움증에서 벗어나게 되었지만 그 당시 경험한 어지러움증의 공포는 어린 나의 몸과 마음에 고스란히 각인되었고 조금만 현기증이 나도 몸서리쳐지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곤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 공포스러웠던 어지러움증의 기억이 점차 흐려지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이 될 즈음 어느 날 갑자기 망각하고 있던 그 어지러움증의 공포가 되살아났다. 누가 그랬던가 한 번 겪은 일은 떨쳐낼 수 있다고 하지만 난 그러지 못했다. 누워 있어도 앉아 있어도 방심할 수 없는 불현듯 찾아오는 극심한 어지러움증의 공포는 나를 또다시 힘들게 했다.

중, 고등학생 시절 아직은 어리숙했던 나를 극도의 불안에 떨게 했던 극심한 어지러움증은 나에겐 마치 공포의 대마왕(?)이 강림하는 것과 같았으며 병원에서도 딱히 원인을 찾지 못한 미지(?)의 증상이라는 두려움까지 더해져 그 고충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병원에서도 어지러움증의 원인인 이석증을 찾아내지 못했던 이유가 일차적으로 당시 병원 진료 시 어지러움증=머리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병원 진료과를 머리나 신경계 관련 과로 한정했던 선택이 우선 잘못되었고 다음으로 극심한 어지러움증의 공포에 사로잡힌 나머지 어지러움증의 증상에 대한 설명을 의사 선생님께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아마도 현시점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였다면 검색을 통해서 어지러움증의 원인으로 이석증을 유추했을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그렇게 두번이나 경험한 극심한 어지러움증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었지만 그 후로 간혹 현기증만 나더라도 덜컥 겁이날 정도로 눈이 핑그르르 돌아가는 그 어지러움증은 나에겐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다는 트라우마와 불안증을 남겼다.

고교 졸업 이후 약 3년의 시간이 흐르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어느 날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다시 증상이 재발했다. 그래도 이제는 3번이나 경험을 했고 나도 나름 대학생이다 보니 과거만큼 두려움에 떨지는 않았지만 일상생활에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타지에서 대학생활을 하던 나는 일단 요양차 집으로 귀향해서 불안함 속에 호전을 기다리며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서 지인 분의 이야기를 전하시며 어지러움증 치료로 굉장히 유명한 병원이 있으니 함께 가보자고 하셨다. 처음에는 어지러움증에 국한된 병원에 대한 불신과 외출할 자신감 결여 때문에 만류했지만 만에 하나라도 이 끔찍한 어지러움증의 원인을 알게 되면 불현듯 찾아오는 그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 끝에 그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실제 방문해보고 굉장히 놀랐는데 유명한 병원이라는 이야기가 정말이었던지 병원은 3층 건물인데도 불구하고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접수 시 우선 번호표를 받아야 했다. 심지어 오전 일찍 접수를 못하면 당일 진료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나는 조금 반칙이지만 지인 찬스를 통해 당일 진료가 불가능한 상황을 조정할 수 있었다.

어지러움증이 나타나면 바깥출입을 못할 정도로 극도로 힘들어하는 나를 배려해주셨던 것 같은데 지금 와 생각해보면 그 당시 대기하시던 분들께 죄송스럽단 생각이 든다.(사실 당시에는 그럴 여유도 없었다.) 약 3시간을 대기하며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니 타 지역에서 방문한 사람들도 무수히 많았고 그분들은 최소 1박 2일은 머무르더라도 반드시 진료를 받고 갈 생각으로 방문하였고 나처럼 어지러움증에 시달리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온 분들도 많았다.

약 3시간 대기 후에 진료를 받을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어린 시절보다 자세하고 냉정하게 나의 상태를 설명할 수 있었다. 내 설명을 들은 의사 선생님은 침대로 안내하면서 고글처럼 생긴 도구를 내 머리에 씌우고는 누워있는 나의 머리를 이리저리 돌려보셨다. 나는 머리를 돌릴 때마다 온 세상이 빙그르르 도는 극심한 어지러움증에 시달렸지만 의사 선생님이 눈을 감지 말라고 하셔서 눈을 뜨고 미친 듯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세상을 견뎌야 했다.

그렇게 난생처음 경험해보는 독특한(?) 검진이 끝나고 의사 선생님께서는 상당히 심한 편이라면서 귀에 돌이 떨어져서 그렇다면서 진료를 받으면 금세 호전되고 나아질 거라고 하셨다.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그동안 극심한 어지러움증의 공포에 시달리면서 병원을 방문했던 나에게 있어서 처음으로 들어보는 확진과 치료에 관한 확신은 나에게 큰 희망이 되었다.

그로부터 약 일주일간 평균적으로 적어도 3시간 이상이 걸리는 진료 대기시간에 아랑곳하지 않고 치료를 진행했는데 이 치료 또한 독특(?)했다. 무슨 요가 학원에 온 것 마냥 독특한 자세를 순서에 따라서 진행했는데 처음에는 사이비 종교인가 라는 의심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이상한 치료법과 처방받은 약은 내가 10년 이상 두려워했던 어지러움증의 공포를 불과 일주일 만에 해소시켜줬다.

마지막 진료일에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온 감사의 말을 의사 선생님께 전해드리며 그간의 고충과 내가 대학을 타지에서 재학 중인데 또다시 재발하면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될 것인지에 대한 상담을 했었다. 그랬더니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긍정적인 마인드로 대학생활을 밝고 활기차게 즐기면 된다는 말씀과 함께 혹시나 재발하면 이석증을 잘 다루는 이비인후과를 찾아가도록 하라고 하셨다. 당시에 나는 그 의사 선생님이 정말 구세주처럼 느껴졌었다. 그 후로 무수히 많은 세월이 흘러 지금은 병원 이름조차 잊어버렸지만 나를 어지러움증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그 의사 선생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후 약 2~3년 주기로 한 2번 정도 재발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주위의 이석증을 잘 다루는 이비인후과를 찾아서 짧게는 7일에서 길게는 15일가량의 치료를 받고 어지러움증을 극복했다. 이제는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눈치챌 수 있을 정도인데 간략히 요약하면 특정 자세나 머리를 돌렸을 때 눈동자가 마구 흔들릴 정도로(안진) 무지막지하게 빙그르르 회전하는 감각과 함께 극심한 어지러움증이 느껴지면 이석증이라고 거의 확신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럴 경우 이석증 진단과 치료를 잘하는 주위의 이비인후과를 반드시 방문해보도록 하자.

내가 직접 경험한 이석증에서 참고할 점이 하나 있는데 치료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자세에 따른 극심한 어지러움증은 금세 호전이 되지만 한동안은 후유증이 남아서 한 곳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지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마도 과거의 나도 그런 상황에서 병원을 방문한 것은 아닐까 유추해 본다.

즉, 시간이 지나면 극심한 어지러움증은 자연 회복되기도 하는데 나는 어느 정도 자연 회복된 상태에서 후유증이 남은 어지러움증을 가지고 진단을 받지 않았을까 그래서 의사 선생님들도 이석증을 진단하지 못했던 것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위에서 언급한 병원 진료과 선택의 문제와 문진 시 나의 증상 설명이 부족한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이석증의 원인

이석증의 원인은 귀속에 있는 전정기관의 문제인데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전정기관은 난형낭과 세반 고리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몸의 수평을 잡아주는 난형낭 속 이석(귓속의 돌가루)이 스트레스나 머리의 충격 혹은 심한 머리 흔들림 등의 사유로 떨어져 나와 회전감각을 관장하는 반고리관으로 유입되면 실제로 몸을 회전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머리나 몸이 움직이면 반고리관에 유입된 이석들이 반고리관 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신경을 자극하게 되고 이 때문에 극심한 어지러움증을 느끼게 되는 증상이다. 

이석증의 치료법

위에서 언급한 요가 같은 동작들은 실제 이석증 치료법 중 하나였다. 이석증 치료법에는 브랜드 다로프, 애플리법, 시몽법 등 종류가 몇 가지 있는데 스스로 치료법 동작을 취하여 이석을 제자리로 돌리는 자가치료도 가능하나 어지러움을 느낄 때 발생하는 안진(눈동자가 흔들리는 모습)의 방향이나 정도를 보고 거기에 맞춰서 시행하는 것이 적중률이 높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자가 치료법은 극심한 어지러움증이 느껴지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두렵게 느껴진다.) 

어지러움증의 공포는 정말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할 것이다. 예전에 어떤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커다란 물소가 균형감각을 잃는 병 때문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자꾸 쓰러지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 물소는 결국 자신의 육중한 몸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서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 어지러움증의 원인은 이석증 외에도 다양하다고 한다. 가벼운 어지러움증이라도 간과하지 말고 제대로 원인을 찾아내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도록 하자. 생각해보라 당신이 현재 운전 중인데 감당할 수 없는 극심한 어지러움증이 불현듯 찾아온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ㅡㅡㅋ 우리 모두 항상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몸이 평소와는 다르다는 느낌이 있다면 몸에서 보내는 경고의 신호라 생각하고 반드시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 원인을 찾아내고 항상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일단 건강해야지 이생에서 원하는 바를 전부 이룰 수 있을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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